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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테이블][후기] 6/29, 활동가 대화테이블@충남 "언니들, 우리 얘기 좀 해요"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2026-07-01

6월29일, 2026 공익활동가 주간의 첫 날!

시원하게 열린 무창포 해변으로 충남 여성활동가들이 모여들었습니다

1박2일 동안 여성활동가들이 각자의 활동과 고민을 나누는 사랑과 우정의 시간! “2026 충남 여성활동가 단합대회”가 열렸거든요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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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활동가 단합대회는 외부활동이나 연대의 자리, 특히 충남 광역의 차원에서는 자주 얼굴을 볼 수 없는 (그러나 실무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활동가들이 모여 안전하고 다정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는 평가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시 한 번 이어졌습니다.


공익활동가주간 대화테이블@충남 “언니들, 우리 얘기 좀 해요”는 단합대회의 메인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여성활동가들이 활동과 삶의 경험을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기 위해, 보다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속 깊은 대화를 나누기 전, 준비운동을 해야겠죠?

아홉가지의 사람찾기 미션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 나와 활동분야가 다른 사람 찾기+무슨 활동을 하는 지 들어보기
  • 활동을 10년 이상 이어온 사람 찾기+그동안 계속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 한 가지 듣기
  • 활동을 시작한 지 5년 이내인 사람 찾기+요즘 가장 고민되는 것 한 가지 듣기
  • 최근 좋은(자랑하고 싶은) 소식이 있는 사람 찾기+무슨 일이었는지 듣고 축하해주세요!
  • 최근 일하다 울었던 적이 있는 사람 찾기+어떤 말을 들을 때 위로나 힘이 되는지 물어보기+위로해주세요....
  • 혼자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찾기+여행지 추천 받기
  • 오늘 처음 만난 사람 찾기+서로 소개하고, 이번 모임에서 기대하는 것 듣기
  • “활동을 그만 둘까?” 고민했던 적이 있는 사람 찾기+그 시기를 어떻게 지나왔는지 듣기
  • 앞으로 여성활동가들이 함께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는 사람 찾기+아이디어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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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어색함도 잠시,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한 쪽에서는 벌써 눈물도 터졌답니다...😭)

가벼운 이야기부터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이야기까지,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활동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 결국 사람

이제 본격적으로 대화테이블이 시작되었습니다.

“활동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은 무엇인가요?”

질문 하나가 던져지자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집니다.

사명감, 책임감, 신념, 가족, 시민들, 그리고 함께 활동하는 동료들.


“일보다도 일을 마친 뒤 동료들과 만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큰 힘이 된다.”

“세상에 꼭 필요한 일을 한다는 믿음이 있다.”

“활동은 그냥 나의 본성인 것 같다.”

각자의 답은 달랐지만, 많은 이들이 공통으로 이야기한 것은 함께하는 사람들의 존재였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동료가 있다는 사실이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가장 큰 힘이라는 공감이 이어졌습니다.


내가 만나고 싶었던 선배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활동을 시작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꼭 만나고 싶었던 선배의 모습도 나누었습니다.

기다려주고 다독여주는 사람, 질문하기 편한 사람, 실수를 너그러이 바로잡아주는 사람,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사람.

누군가에게는 이미 그런 선배가 곁에 있었고, 누군가는 이제 후배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사람도 있겠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관계,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이야말로 활동가들이 바랐던 ‘좋은 선배’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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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누가 내 편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이 질문 앞에서는 조금 더 깊은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의견이 충돌했을 때, 지치고 힘들 때, 활동을 권유했다가 거절당했을 때.


“힘든 일이 있을 때 대신 함께 싸워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함께하는 동료는 늘 내 편이었으면 좋겠다.”

참가자들은 ‘내 편’이 있다는 감각이야말로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중요한 힘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여성활동가로 살아가며 마주하는 고민들

여성활동가로서 경험한 어려움도 자연스럽게 공유되었습니다.

육아와 활동을 병행하는 과정의 어려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한다고 느꼈던 순간들, 활동 현장에서 조차 여성성을 요구받는 경험, 그리고 여성 활동가들이 현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대표자 자리는 여전히 남성 중심인 현실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습니다.

“왜 실무는 여성활동가들이 많은데 대표는 다 남자인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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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에도 우리는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10년 뒤에도 내가 이 일을 계속하고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질문은 자연스럽게 활동의 지속가능성으로 이어졌습니다.

건강, 체력, 전문성, 안정된 월급, 연차를 쓰는 여름휴가, 명절 상여금, 쾌적한 사무실, 안전한 화장실...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졌지만,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역시 동료였습니다.

같이 나이 들고 성장해 갈 사람, 고생을 나눌 동료, 마음이 맞는 사람들, 다시 돌아올 자리가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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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돌봄을 상상하다

상호 돌봄을 이야기하는 시간에는 더욱 다정한 상상들이 이어졌습니다.

힘들 때 커피 한 잔 마시자고 말해주는 사람,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말해주는 동료, 조직에서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침묵하지 않고 함께 나서주는 사람, 일 이야기 없이 만나는 시간, 내가 교육이나 사회를 보고 있을 때 육아를 함께 돌봐주는 동료 이모, 다른 조직 선배와 비밀스럽게 속마음을 나누는 대나무숲.

누군가는 “1인 사무처라 일상적으로 안부를 물어줄 사람이 절실하다”고 이야기했고, 또 “건강검진 결과까지 챙겨준 동료들에게 돌봄받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돌봄은 거창한 제도 이전에, 서로를 향한 관심과 안부 인사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의 만남이 내일의 연결로 이어지기를

행사의 마지막에는 이 만남이 오늘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모였습니다.

  • 내년에도 또 만나기
  • 지속적으로 안부 묻기
  • 가벼운 소모임 만들기
  • 힐링여행 가기
  • 맛있는 거 먹기
  • 여성활동가 굿즈 만들기
  • 지속적으로 안부 묻기


농담처럼 시작된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안에는 서로 연결되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어쩌면 활동을 지속하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은 바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 성장하고 함게 버텨주는 ‘내 편’의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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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 나오니 어느덧 하늘이 노을로 물들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선선하고 습하지 않은 “유럽 느낌”의 여름밤. 무창포 밤바다를 거닐며, 여성활동가들이 꿈꾸는 상호 돌봄은 이미 이 자리에서 조금씩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만남이 앞으로도 이어질 여성활동가들의 연결과 돌봄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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