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테이블][후기] 7/2 대화테이블@충남_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아름다운재단
2025-07-14

df6e3cdac6f2f.jpg<2025 공익활동가주간 대화테이블@충남_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리>가 7월2일 천안YMCA 스프링홀에서 열렸습니다.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 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나하나 너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누군가에게는 낯 선 음악으로 대화테이블을 시작했습니다

빛의 광장에서 만난 수많은 시민들, 찰나였지만 서로 눈을 마주봤던 우리들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충남 대화테이블에서는 시민사회의 오래된 고민이자 희망, ‘시민사회와 시민의 연결’을 주제로 활동가들이 가지고 있던 경험과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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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하기 전, 자기소개와 함께 오늘의 기대와 걱정을 이야기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활동가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도, “이것봐 역시 어려워”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어쩌지 라는 걱정도, 모두 활동가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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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주는 대화하기, 모두가 참여하고 충분히 듣기, 비난하지 않기, 솔직함 등 오늘의 약속을 만들어 오늘의 대화가 더욱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테이블별로 오늘의 기대를 충족하고 걱정을 상쇄시킬 수 있는 약속을 만들었습니다.


내가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싶은 이유?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사회와 우리의 일상이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한 편으로는 프로그램에 사람들을 ‘욱여넣는 느낌’도 있었다거나, 우리의 활동이 이슈를 소비하는 방식이어 왔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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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민들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던 순간은?

혹시 더 많은 대화에 도움이 될까 싶어 준비한 종이와 크레파스가 무색하게도, 저마다의 경험들로 대화시간을 꽉꽉 채워주셨는데요 시민들과의 기억을 떠올리는 활동가들의 표정이 유독 밝아보였습니다.

수많은 시민들과 같은 구호를 외칠 때, 의외의 지역과 상황에서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시민들을 만났을 때, 프로그램 참여가 계속된 활동과 인연으로 이어질 때, 수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시민들이 우리의 가치에 동의하며 기부할 때, “이게 될까?” 했던 일에 시민들이 함께 할 때 등 곁에서 듣기만 해도 힘이 나는 이야기들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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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순간 뒤에는 더 많은 고민과 어려움도 있습니다.

“응원봉세대와 어떻게든 좀 연결해보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그들만의 세상이 있는 것 같아요” 라는 이야기에 많은 활동가들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젊은 세대의 사회참여와 조직화 방식이 예전과 달라진 것 같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새로운 방식을 반영해보기 위해 나름의 노력들을 하고 있으나 젊은 활동가의 유입도, 그나마 남아있는 활동가들도 줄어들고 있는 지역의 어려움도 여기저기서 터져나왔습니다. 시‧군 기초단위지역의 ngo센터나 공익활동지원센터가 문응 닫거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올 초 충남 공익활동지원센터가 폐지되며 시민과 시민사회를 이어주는 역할에 더욱 큰 부재를 느낀다는 것 또한 아쉬움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유심초의 노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로 시작된 배경음악은 어느새 알고리즘을 타고 더 먼 과거로 향해가고 있었는데요....

때론 무겁고 힘든 이야기도 많았지만, 끊이지 않는 이야기들로 유쾌하게 진행된 대화테이블도 어느덧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혼자 외롭게 떨어져 있던 지역의 활동가들도, 또 줄어들지 않는 업무에 지친 활동가들도 오랜만에 서로의 고민과 경험을 나누며 우리 서로도 연결되어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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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눈 동료에게 전하는 말 속 “버텨줘서 고맙다”, “아프지 말자”, “사라지지 말아요”라는 메시지들을 보며, 함께 있다는 것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과, 그리고 동료들과 연결되었던 기억과 감각을 떠올리며, 계속해보겠습니다

충남 화이팅!


글/사진.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임가혜 사무처장